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악의 평범성 (문단 편집) == 여담 == * 상투어가 문제라는 얘기는 너무나 당연한 얘기가 아니냐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의문이 들었다면 아렌트의 주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아렌트는 '상투어' 자체가 일으키는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아렌트는 상투어 자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롭긴 하지만, 이 책에서 자신이 그걸 말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후기」에 나옴)]''' '상투어'를 핑게로''' 타인의 현실에 대해 아예 생각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의 단순한 심리에서 '악'이 생긴다고 말하며, 그런 '악'에서부터 철학을 전개해 나간다는 점에서 기존 도덕철학과 차별되는 중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상투어)의 논리나 단어가 현실과 모순되어도 그 단어가 자신을 위로해줄 수만 있다면 아이히만은 상관없었던 것처럼, 악의 평범성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데올로기적 단어의 문제라기보다, 그 단어를 방패삼아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현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려고 할 때 악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강조점이 후자에 있음)] [*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책임 소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악의 평범성에서 관건은, 이데올로기적 논리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그 악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에 만족하여 생각 없이 시키는대로 행동할 때 악이 나타난다는 것, 그래서 범죄를 저질러 놓고 이데올로기 탓을 해봤자 무죄는 될 수 없으며, 그 끔찍한 범죄를 명령에 따라 실행할 때 그것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보지 못한 그 사람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는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악이 이데올로기의 문제라고 주장한 것과 정반대의 주장이라고 할 수 있고, 아렌트는 숄렘과의 편지에서 이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 *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은, 모든 사람이 타인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선'에 강한 매력을 느끼지만, 그런 것을 좀 더 깊게 생각해 보지 못하고 1차원적으로만 생각하게 될 때 '악'이 나타나게 된다는 뜻이다. 즉, '악'은 좀 더 깊게 생각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한심한 현상이라는 게 아렌트의 주장이다. (이는 '악은 선의 부재'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장과도 상통하는 면이 있다.[* 아렌트는 실제로 아우구스티누스 전문가였다. 박사 학위 논문도 아우구스티누스가 주제였다.] 특히, 악이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선이 매력적인 것이라는 주장, 즉 악 보다 선이 더 유혹적이고 근본적이라는 주장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볼 수 있다.) * 2001년에 베티아 스탕네트는 『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에서, 아이히만은 재판정에서 사형을 받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쓰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록 그 연기가 실패해 아이히만은 죽음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그 연기는 아렌트를 속여서 '아이히만의 악은 평범하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었다는 것이다. 1990년대가 지나서야 온전히 공개된 자센과의 인터뷰를 근거로, 스탕네트는 전쟁 수행 중 아이히만이 단지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에 불과했다거나 전후에는 원래의 순진한 모습으로 지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그는 철저한 이데올로기적 광신도였다. 그래서 스탕네트는 '아이히만의 악이 평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040214?sid=104|#]] [* 단,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자센과의 인터뷰에서 보여줬던 광신도적 모습을 허영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았으므로, 아렌트의 주장이 완파당했다고 보기에는 힘든 면이 있다.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광신적인 모습 자체가 아예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그런 광신도적 모습이 그의 실제 모습이 아닌 허영이라고 보았던 것이니 말이다.]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예루살렘의 아이히만, version=204)]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